1. 금리: 경제의 속도를 조절하는 신호등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금의 '가격'이자, 경제의 속도를 조절하는 레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율이 올라가니 대출이 줄게 되고, 소비가 위축되며,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시중에 자금이 풀리며 사람들은 지갑을 열게 됩니다.
당장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이자의 부담이 늘어나니 소비가 줄고, 대출이자의 부담으로 부동산 값이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이 없으니 대출이 쉬워져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주식 등이 올라가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이와 같이, 금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럼 누가 금리를 조정하는 걸까요?
이러한 금리의 변동은 정부의 경제 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각국 정부의 중앙은행(한국의 경우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을 살펴 금리를 조정하게 되는데 이를 기준금리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 은행들도 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은행금리도 내리게 되는 겁니다.
- 예시 1: 2022년, 기준금리가 연이어 오르며 전세대출 이자율이 급등 → 전세 대신 월세 수요 증가
- 예시 2: 금리가 낮을 땐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 증가 → 코스피 상승
2. 인플레이션: 우리 지갑을 조용히 갉아먹는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이란 말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물가가 오른다는 거 아닌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까지는 만원으로 해결된 점심 한 끼가, 최근에는 웬만한 식사 한 끼 먹기 어렵게 된 상황이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양이 줄어드는데, 이것을 구매력 또는 실질구매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합니다.
즉, 단순히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 월급이나 가진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이 왜 문제가 되는걸까요?
물가가 오르면 국민 생활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칩니다. 생필품, 교통비, 주거비 등 고정 지출 항목이 오를수록 우리 소시민들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을 2% 내외로 설정하고 관리하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실제사례로 보는 인플레이션
3년 전인 2022년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이후 수요의 회복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그 결과 물류비와 생활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기름값이 2,000원이 넘어가서 기름값이 제일 싼 주유소를 찾아가서 줄을 서서 기름을 넣었던 점입니다.
- 예시 1: 국제 유가 급등 → 물류비 상승 → 전반적 생활물가 인상
- 예시 2: 인플레가 심할 때, 은행 예금의 실질가치 하락 → 투자로 눈 돌리는 사람들 증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은 자유시장경제에서는 숙명과도 같은 것으로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연 2%를 적정한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가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우리가 얼마나 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아는 것은 단순히 경제상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산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3. 주식: 위험만큼 기회도 있는 자산 증식의 길
우리가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에도 학원에 가서 외국어를 공부하고, 재테크를 위해 경제를 공부하고, 자기 개발을 위해 휴식을 양보하는 것이 아닐까요?
재테크, 결국 투자를 잘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주식투자는 재테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더 이상 소수의 전문가나 투기꾼들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어린 시절 어른들이 '함부로 주식할 생각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식을 공부하지 않고 단순히 '운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마치 도박과 같이 자산을 운용한다면 도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단순한 운의 게임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과 기업의 가치를 읽고 판단하는 능동적인 자산 운용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실적과 주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 정세와 산업 동향이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주식은 경제, 산업, 기업의 움직임을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 삼성전자 주식을 몇 주 사두는 데 그쳤지만, 경제 공부를 하면서 ‘반도체 호황’이 왜 중요한지, 기업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식 투자는 기업, 산업, 경제 전반을 함께 읽는 연습이자, 내 자산을 능동적으로 굴리는 과정입니다.
주식을 도박이 아니라 ‘기업의 일부를 산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분명히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자 팁: ETF를 통한 분산투자, 3년 이상 장기 보유 전략 추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개별 종목에 올인하기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분산투자, 그리고 3년 이상 장기 보유 전략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결론: 경제는 ‘이해’보다 ‘익숙함’에서 시작된다
경제공부를 함에 있어서 금리, 인플레이션, 주식. 이 세 가지에 대해 위 글내용 정도만 익히고 있어도 경제 뉴스를 보는 눈이 확 달라집니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경제 신문을 읽는 습관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집에서 아침마다 받아보는 지류신문이 아니더라도 휴대전화의 뉴스창에 경제지를 즐겨찾기 해놓는 것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읽고 넘어가도 상관없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지식을 쌓다 보면 감이 잡히게 될 것입니다.
경제 공부는 지루한 숙제가 아니라, 내 돈을 지키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오늘 이해한 이 세 가지 개념이 훗날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