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금리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매수를 하려고 하거나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금리의 인상과 하락은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금리의 영향, 부담스러운 체감 이유, 실수요자들의 전략‘까지 실수요자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금리 인상은 왜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까?
금리는 곧 돈의 '값'입니다. 대출을 하거나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지불하거나 지불받게 되는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집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게는 수억 원을 대출받아 구매하는 자산으로, 금리 변화는 주택 시장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연말 기준금리를 2.7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물가 안정과 경기 조절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작동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오르면 매월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5억 원 아파트를 3억 원의 대출로 구매하는 경우, 대출 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30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매월 약 25만원을 추가로 부담을 해야 하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집값에 변동이 없더라도 이자가 늘어나게 되면 지금 당장 집을 구매해야하는 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그 만큼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즉, 금리 변화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경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수요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2. 집값은 내려갔는데, 왜 체감은 더 어려운 걸까?
2022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내렸으니 집을 살 시기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실수요자들의 체감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집값' 외에 '금리'라는 보이지 않지만 부담이 커진 ‘이자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의 값은 하락하였으나 금리가 오른 시기로 이자의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매수기회처럼 보이지만, 실제 계산을 해보면 나가는 돈이 오히려 더 많아진 것입니다. 실수요자는 숫자보다 '실제 매월 지출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당시의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으로도 매우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금리 높은 시기, 실수요자는 지금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2025년 5월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3.85%에서 4.59%범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2020년대 초반(코로나 시기) 2.2%~ 3.0%에서 최대 1.65%나 인상되었습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실수요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리하지 않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실 거주 목적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을 구매하기 전에는 단순한 매매가뿐 아니라, 대출이자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여 모든 총비용을 꼼꼼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대출을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삶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내 집 마련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조급해할 때가 아닙니다. 시장은 언제나 변동하며 기회는 다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지역별로 인구 이동, 개발 호재, 보유세 부담 수준, 그리고 입지 여건에 따라 여전히 실속 있고 매력적인 선택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대출 지원이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지원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향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무리하기보다는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의 흐름과 금리 변화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이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고금리 시대 실수요자의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마무리하며
2025년 한국 부동산 시장은 금리라는 변수 속에서 실수요자에게 녹록치 않은 상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시장 속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리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매월 지출될 '진짜 비용'을 꼼꼼히 계산하며, 조급함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실수요자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입니다.